아티클 · 음악 속 구절

샘 스미스는 그 관용구를 빌렸다. 구절이 먼저 그것을 썼다 — 손가락, 회벽, 한 왕의 전각.

샘 스미스의 2015년 스펙터 주제곡은 그 언어보다 오래된 영어 관용구를 빌려온다. 다니엘 5:5를 읽으라 — 그 표현이 온 원래 장면.

Daniel 5:5

샘 스미스의 「Writing's on the Wall」은 2015년 「스펙터」 개봉 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상을 받은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고, 아델의 「Skyfall」보다 3년 뒤다. 가사는 경계심을 품은 사랑 노래다. 앞에 놓인 위험을 이미 본 사람이, 그래도 함께 걸어 들어가겠느냐고 사랑하는 이에게 묻는다. 제목은 인용이다. the writing's on the wall은 세 세기 반쯤 굳어진 영어 관용구로, 기록에 남은 가장 이른 용례가 1663년이다.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만큼 뚜렷한 재앙의 징조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 표현은 그보다 오래되었다. 영어 자체보다 오래되었다.

이 표현은 다니엘서의 한 장면에서 왔다. 기원전 539년 무렵의 일이다. 바벨론 왕 벨사살이 잔치를 베푼다. 그는 자기 선조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그릇으로 술을 마신다. 방이 시끄럽고 금빛으로 빛날 때, 한 손이 벽에 나타나 글을 쓴다. 왕은 손가락은 보지만 그것들이 쓴 것을 읽을 수 없다.

다니엘 5: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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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를 이름하는 구절

이 구절은 그 절제로 인상적이다. 우리에게 천둥을 주지 않는다. 천사를 주지 않는다. 손가락, 곧 팔이 없는 손이 나오고, 분벽, 곧 회칠한 벽면이 나온다. 그 방에서 가장 평범한 재료다. 바벨론 궁전은 그림과 금으로 치장되어 있고, 경고는 그 건물이 사용한 가장 싼 재료 위에 온다. 손가락은 촛대가 마침 벽을 비추는 그 자리에 쓴다. 구절은 왕이 것이 무엇인지를 조심스럽게 못박는다. 뜻이 아니라 쓰는 손뿐이다.

이것이 그 관용구가 그 후 어떤 언어에서든 사용 가능한 이유다. 그 구절은 메시지를 묘사하지 않는다. 그것은 메시지가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순간을 묘사한다. 벽 위에 쓰인 글은 기원전 539년이나 2015년이나 같은 자세다. 세상이 변하고 상황이 변해도 벽은 그대로다. 위험이 눈에 보이게 되는 그 순간이 그대로라는 뜻이다.

벨사살이 읽을 수 없었던 것

이야기는 구절 이후에도 계속된다. 벨사살은 자기 술사들을 부른다. 그들은 메시지를 읽을 수 없다. 다니엘이 불려 들어온다. 벽에 쓰인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다. 셈하셨다, 셈하셨다, 달아 보셨다, 나누셨다는 뜻이다. 다니엘은 이것을 심판으로 읽는다. 왕국은 이미 셈해졌고, 저울에 달려 모자란다고 판정됐으며, 메대와 바사에게 나뉠 것이다. 그날 밤, 구절은 이어진다, 벨사살은 죽임당하고 왕국은 손이 바뀐다.

노래는 벨사살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다만 노래의 화자는 벨사살과 같은 순간에 서 있다. 글을 보았으나 아직 읽지 못하는 순간이다. 화자는 자기가 모든 것을 걸었을 때 상대가 자기를 받아 줄 것인지를 묻는다. 그 물음은 관용구의 약식으로, 손가락을 보았지만 메시지가 심판인지 구원인지 아직 모르는 사람의 기도다.

그 관용구가 굳은 이유

영어는 17세기 초반에 the writing's on the wall을 흡수했다. 킹 제임스 성경이 그 표현이 일반 독서의 일부가 될 만큼 널리 보급된 후의 일이다. 그 관용구가 살아남은 것은 그것이 묘사하는 상황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직 읽을 수 없는 징조를 본다. 그 징조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분명하면서도, 해석을 요구할 만큼 모호하다. 이 본드 영화는 구절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자기를 무너뜨리려고 준비해 온 조직의 방을 읽고 있는 요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샘 스미스의 화자는 손을 보고 누가 번역해주기를 기다린 그 만찬 손님에 더 가깝다.

노래가 거는 것

가사는 해소가 아니라 질문으로 끝난다. 화자는 사랑하는 이가 함께 걸어 준다면 벽의 경고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 있다. 다니엘 5장 전체를 보면 구절은 그런 동행을 약속하지 않는다. 벨사살은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구절은 그 질문을 정죄하지 않는다. 봄을 칭찬한다. 다니엘 5장의 첫 걸음은 왕이 손가락을 보는 것이다. 정죄를 받기 전, 잠깐이지만 그는 그 일로 칭찬을 받는다. 보았기 때문이다.

노래는, 이 작은 의미에서, 봄의 기도다. 벽의 뜻이 도착하는 순간에 거기 있어 달라고 청하는 노래다. 청자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어쩌면 하나님에게.

직접 써 보기

다니엘 5:5를 직접 한 번 옮겨 적어 보세요.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다 적고 나면 노래 제목이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갑니다. 회벽은 값싼 재료입니다. 손가락은 실제로 거기 있습니다. 그리고 보려는 사람에게는 보입니다.

벽은 볼거리다. 구절은 그 출처다. 노래가 사랑하는 이에게 같이 읽어 달라고 내미는 것이 그 글이다.
다니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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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Wikipedia — Writing's on the Wall (Sam Smith song)
  2. Wikipedia — Skyfall (Adele song)
  3. Phrases.org.uk — The writing is on the wall
  4. BibleGateway — Daniel 5 (KJV)